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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탈모 치료할 때, ‘스테로이드’를 쓴다고? [모락모락] |
탈모인 1천만 명 시대. [모락모락(毛樂毛樂)]은 떨어지는 모발 한올 한올이 소중한 탈모인들을 위한 기획 기사입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박수진 원장(맥스웰피부과)과 함께 다양한 탈모 지식과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합니다.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원형 탈모증이 있으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수진 원장과 함께 탈모 치료 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Q. 탈모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급격히 진행하는 ‘미만성 원형 탈모증’이 있는 경우인데요. 원형 탈모증에서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요법은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법, 고용량 주기 요법, 미니 펄스 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치료 효과는 좋으나, 약물 복용을 시작하면 한 번에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없고 단계적 감량을 통해 장기적으로 복용하며 용량을 점차 줄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전신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합니다.
Q. 스테로이드가 원형 탈모를 치료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원형 탈모의 병태생리를 쉽게 설명하면,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백혈구와 임파구가 마치 군인처럼 싸웁니다. 그런데 군인들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두피와 모낭을 공격해 모발이 버티지 못하고 탈락하게 됩니다. 즉, 같은 편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지요.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는 면역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국소 주사하거나 복용하면 같은 편을 공격하던 백혈구, 임파구가 기절합니다. 이렇게 되면 두피와 모낭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아 탈모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Q. 스테로이드를 도포하거나 경구 복용하기도 하는데요. 탈모 증상이나 범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 건가요?병변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병변이 두피 면적의 50% 이하를 차지하는 성인 원형 탈모 환자에게 첫 번째 치료법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두피 면적의 50%가 넘는 미만성 원형 탈모의 경우에는 탈락의 범위가 넓고 강력하기 때문에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외용(바르는) 스테로이드는 원형 탈모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인 편입니다. 치료 효과에 대한 여러 논문이 있으나, 아직은 그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기에 첫 번째 치료 원칙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Q.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국소 주사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피부의 위축’입니다. 주사를 너무 자주 놓지 않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놓지 않으며, 얕은 깊이로 주사하는 것을 피하면 피부위축의 빈도와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외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모낭염 또는 드물게 피부위축과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용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코르티솔이나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억제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직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처방받은 경우에는 안심하고 발라도 됩니다. 다만, 경구 복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순환기, 소화기, 근골격계, 피부 그리고 안과적으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꼭 적절한 용량만 복용해야 하며, 중단 시에도 한 번에 끊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Q. 탈모 치료 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요?약이라는 것은 언제나 장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적당한 양을 적절히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오남용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용 또는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신 후에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박수진 원장(맥스웰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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