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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모락모락] |
탈모인 1천만 명 시대. [모락모락(毛樂毛樂)]은 떨어지는 모발 한올 한올이 소중한 탈모인들을 위한 기획 기사입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박수진 원장(맥스웰피부과)과 함께 다양한 탈모 지식과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합니다.
탈모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탈모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탈모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 박수진 원장과 함께 탈모 유형에 따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유전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까지…탈모 유형별 치료법이 궁금합니다.탈모는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같은 진단명이라도 유형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며, 치료 약물 또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질환인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현 상태 유지를 위한 치료와 개선을 위한 치료로 크게 나뉩니다. 탈모의 진행을 막아주고 현 상태 유지를 위한 치료법으로는 복용하는 약물과 바르는 약물이 있습니다. 모발 굵기와 길이의 개선을 위한 치료로는 줄기세포 성장인자의 주사제, 레이저 치료와 모발 이식 등이 있습니다. 원형 탈모는 일반적으로 500원짜리 동전 모양으로 모발이 탈락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단발성, 다발성, 급성 미만성 등 여러 진단 유형으로 나뉩니다. 진단마다 치료법 역시 다릅니다. 단순하게 2주 또는 한 달 간격으로 주사 치료만 하는 경우부터,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제, 바르는 연고 또는 액상, 면역 치료법 등의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와 있고,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 역시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원형 탈모 치료제로 화제인 바리시티닙은 관절염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로 승인받은 약물입니다. 하지만 복용 당시에는 머리가 자라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모발이 다시 탈락하고, 아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약물 비용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때에 따라 치료가 불필요한 경우부터, 안드로겐성 탈모의 동반 여부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만성 휴지기 탈모증의 경우에는 빈혈, 갑상샘 기능 이상, 난소 또는 자궁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 역시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같은 유전성 탈모라도 M자라인 탈모와 정수리 탈모의 치료법이 다른가요?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매일 피나스테라이드나 두타스테라이드 약물을 복용하고 미녹시딜제를 발라야 더 이상 탈모가 진행을 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정수리 탈모증의 경우에는 대부분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로 큰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반면, M자 라인은 모발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의 초기 단계일수록 줄기세포 성장인자의 치료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말기의 경우에도 모발이식을 위한 공여부와 수혜부를 극대화하여 모발 이식에 필요한 모수를 최소화한 후에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진행한 탈모 역시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만으로도 개선을 보여 수술을 받지 않고 만족하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Q. 최근 여성들도 탈모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정수리나 가르마가 휑해지는 여성형 탈모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나요?남성형 탈모증에 비해 여성형 탈모증은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된 약물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여성형 탈모증 역시 남성형 탈모증과 동일하게 평생 진행하는 질환이기에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데, 아직은 약물의 부작용이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치료제가 호르몬제이다 보니 전신의 체모가 굵어지거나, 신장의 혈관에 영향을 주거나, 간이 나빠지거나,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느는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계별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초기부터 강한 약제는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더라도 단기적으로만 사용을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형 탈모증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제를 복용하고 미녹시딜제를 바르면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선을 위한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법이 몇 가지 있으며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모발이식이나 줄기세포, 레이저 등 탈모를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원리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모발이식의 원리는 단순하게 나무를 옮겨 심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여부인 후두부는 탈모의 영향이 거의 없는 부위이기에, 후두부의 모발을 가져와 탈모가 심한 전두부나 정수리 부위에 옮겨서 이식하는 것입니다. 다만, 탈모는 진행하는 질환이기에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모발이식을 한 후에 결과에 만족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 않는 경우, 탈모가 다시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는 동물이 상처를 핥거나 사람이 상처 부위에 침을 바르는 행위에서 착안해 침 또는 침샘에 있는 단백질 성분이 상처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에서 출발했습니다. 1986년 스티븐 코헨 박사가 상처치유 연구 중 성장인자인 EGF(표피성장인자)를 발견하여 198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성장인자를 활용한 치료제 연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탈모 치료에 사용 중인 성장인자들은 모낭세포 분열, 분화 및 재생, 모유두세포 활성화 등 여러 기전을 이용하여 축소된 모낭의 뿌리를 다시 원래의 크기로 키워, 모발이 굵고 길게 자랄 수 있게 치료에 사용합니다.
전기 자극 치료는 세포벽을 제거하고 원형질체를 전기적으로 또는 삼투적으로 충격을 주어 세포막이 일시적으로 벌어지게 한 다음에 목적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집어넣어 형질 전환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성장인자의 침투를 돕는 치료입니다. 레이저치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따끔한 레이저들과는 달리, 저자극 광선을 이용하여 통증의 완화부터, 혈액 순환의 개선과 침투된 약물의 흡수를 돕고 모낭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탈모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다른 증상과 질환을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복통의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복통을 일으키는 진단은 위염, 충수돌기염, 췌장염 등 다양합니다. 탈모라는 증상 역시 원인이 다양합니다. 위염으로 인한 복통이 심한 환자가 간에 좋은 약을 먹으며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이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남성형 또는 여성형 탈모가 심한데 탈모 샴푸를 사용하고, 탈모 앰풀이나 영양제에만 의존하며 ‘탈모를 잘 막고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치료 중인 것입니다. 탈모 증상이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과 각 진단과 진행 정도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확한 치료를 받는다면 탈모 증상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박수진 원장(맥스웰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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